미래형자동차 자율주행 SW경진대회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아마 최초의 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자율주행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라면 한번은 들어보게 될 대회이라 후기를 남겨두면 좋을 거 같았다.
 
아주 처음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감 잡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일단 나는 .. 운이 좋게도 1위를 했다.
 
산언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대회라 열심히 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누구든 올바른 방향으로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대회인 거 같다. 
 

1위하면 장관상을 수여한다.

 

1. 지원 과정

 
어느 날 메일 한 통이 날라왔는데, 메일 받고 지원해봤다.
 

 
다들 대회 한 번은 나가보는 느낌이라 나도 궁금해서 이번 기회에 참가해봤다.
 
지원하니까 내부 심사를 통해 합격하였고, 우리 학교 3인 1팀이 구성되었다.
 
다들 지원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어쩌다... 학교 대표팀이 되어버렸다. 교육 2022.12.26에 받고 그 이후부터 준비하니, 1달 반정도 준비할 시간이 주어진다.
 

2. 교육워크샵

나는 성균관대학교 지하철타고 가서 수업을 들었고 기숙사도 배정받았다.
 
카메라, 라이다 등 자율주행 기술 관련 교육을 받았다.
 
내용은 자체는 괜찮으나 워크샵 오기 전에 미리 영상으로 받았던 내용과 겹쳤던 것이 아쉬웠다.
심화 내용일줄 알고 갔는데. .  물론 도움은 됐다!
 

워크샵 날에 확인한 주행장

사실 교육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디서 주행하는 것인지 확인하기와 (연습 주행 날까지 올 수 없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뒀다)
교육자 분들에게 궁금한 거 물어보고 오기였다. 특히 이때는 1회였기 때문에 규칙도 계속 바뀌는 느낌이었어서 물어볼 게 많았다.
 
주행장 보고 한숨이 나왔다.
멋있긴 하지만 저 통유리... 저 통유리가 주행날에 많은 팀들을 슬프게 할 거 같은 예감이 들었고 우리 팀도 당하면 어떡하지란 생각이 들었다. 실내에서 한다고 해서 변인이 없을줄 알았는데 날마다 날씨에 따라 조도가 달라질 거란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기숙사 생각보다 좋았다.
 

2인 1실 다른 학교 사람과 배정받았다

 
 

3. 1차 연습주행

우리 학교에는 주행장을 깔만한 장소가 없었다. 그래서 마음껏 연습할 수 없고 펼칠 공간이 있더라도 성균관대학교 환경이랑 같지 않기 때문에 실제 주행을 해볼 수 있는 연습주행 날이 중요하다. 
 
아래 사진은 우리 학교에서 연습하려고 찍은 건데 보면 아래 다 펼쳐지지도 않고 조명도 너무 어둡다. 잔 주름도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코드 짜다 내 컴퓨터가 터져서 새로 노트북 급하게 산 날 ..

 
그때까지 한 달 넘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일단 겨울방학이라 우리 팀 모두 계절학기를 3주 넘게 들었고 나는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계절학기를 들었어야 했다... (대회 신청 전에 계절학기를 신청했다 ㅜ) 그리고 하고 있던 프로젝트랑 따로 듣는 수업이 밀려있어서, 무책임하게 대회를 신청한 것 같아 당시 너무 힘들었다 ; ; ; 
 
그렇게 되어 우리 팀은 계절학기 끝나고 총 2주 정도 밀도 있게 준비했다. 
 
문제는 사람도 3명 밖에 없고 자동차 조립하는 것부터 꽤나 문제가 많이 발생했어서 1차 연습 주행 날까지 자동차가 앞으로 움직이는 것만 가능했다. 차선 인식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앞으로 갈 수만 있는...
 
연습주행 날 그래도 가는 것이 좋을 거 같아 갔는데 3팀 정도가 한 바퀴를 도는 모습을 보니까 조급해졌다.
 
우리 팀은 한 바퀴는 무슨 코너도 못 돌던 상태였어서 기숙사에서 계속 코드를 짰던 기억이 난다.
 

빛 영향 많이 받는 알고리즘으로 짰다가 대회 당일날 맞출 자신이 없어서 버렸다

 
우리는 제어 담당 2명 그리고 카메라 영상 처리 담당 1명 (나)로 팀을 구성했고 각자 짜둔 코드만 있고 통신으로 연결은 아예 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렇게 쓴 맛만 보고 돌아왔다 ^__^..
 

4. 2차 연습주행

2차 연습주행 때까지 어느정도 만들어서 가져가지 못하면 망하는 게 무조건이라 생각했다. 
 
물론 2차 연습주행하기 전날의 진행도는 한 바퀴는 어느 코너는 돌고 어떤 코너는 인식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고 ... 2차 연습주행을 갔다.
 
전날 밤새서 나는 영상처리 코드 2개를 짜갔고 조정할 파라미터를 리스트 업 해서 가져갔다.
 
2차 연습주행 날에 그 자리에서 수정하면서 처음으로 한 바퀴를 돌았던 거 같다. 물론 엄청 느리게 말이다.
 
큰일났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 날에는 손 봐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거 같아, 연습주행을 하면서 카메라를 통해 들어오는 모든 프레임을 뽑았다. 우리 연습 주행이 완전 아침과 저녁까지 모두 있었어서 실제 주행날 조도는 무조건 그 사잇값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실제 주행날에 조도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었다. 사실 애초에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조도에 robust하도록 하려고 노력했다.
 
이후에 카메라로 들어오는 프레임들에 내가 한 영상처리를 적용해서 30000만 개가 넘는 프레임들에 내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적용했을 때, 영상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는지 프레임 단위별로 검증하였다.
 
모든 프레임에서 차선 값을 정확히 리턴할 수 있도록 해내면 실제 상황에서도 문제 없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쉽게 생각했던 미션 주행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신호등 앞에서 멈추고, 빨간불에서 초록불이 되면 지나가야한다.
 
신호등이 비싸서 학교에서 안 사줬는데 연습 주행 와야만 신호등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ㅜ 이것도 잔뜩 프레임에 담아갔다.
 
참고로 아주 쉬운 알고리즘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색으로 구분하려고 하거나 hough circle 등 간단한 알고리즘을 테스트해보면 정말 성능이 별로다. 신호등 빛이 생각보다 묻히고 픽셀 단위로 임계값을 설정하려고 하면 조금만 환경이 바뀌어도 이상한 것들이 잔뜩 탐지된다.
 

2회차 영상 보니까 딥러닝 기반 학습시킨 팀도 신호등을 제대로 못 잡았다.

5. 대회날 당일

 
대회날 직전 날에 고속 주행 2바퀴를 돌 수 있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였다. 2분 20초 정도 걸렸다.
10바퀴 돌리면 2번 정도 이탈이 생겼었다.
 

쉬운듯 어려운듯한 난이도

 
고속 주행에서 주로 문제는 아마 
 
1. 횡단보도 부분 -> 차선과 같은 색상인 흰색 부분이 많아서 차선 검출에 노이즈가 생기는 구간.
2. S자 구간 -> 속도를 내는데 좌 우 바꾸다가 이탈이 자꾸 생긴다. 또한 카메라에 차선이 안잡히는 구간이 생긴다.
3. 카메라에 차선이 없어지는 경우 -> 어떻게 처리할지 1
4. 오른쪽 차선이 왼쪽 차선으로 인식하게 되는 문제 -> 어떻게 처리할지 2
 
미션 주행에서 문제는
 
1. 신호등 앞에서 멈추기 -> 미션주행 잘하는 팀들도 많이 지나쳤다. 움직이면서 신호등 앞에 딱 멈추기 어렵다
2. 신호등 초록불 탐지하기 -> 빨간불에서 초록불 탐지하는 거 쉽지 않다. 연습주행 때 잘되더라도 실제에서 안될 수 있다.
3. 주차 -> 주차는 연습주행 때 다들 잘 하다가 실제 주행에서 망하는 팀이 많다. 차를 들고 다니다 센서에 문제 생기거나 의문의 문제가 은근 많이 생긴다.
 
 
 
내가 영상처리 담당했을 때 겪었던 힘든 부분이지만 다른 팀들도 똑같이 고전하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위에 적힌 부분들을 해결한 팀들이 우수한 성적을 얻었다.
 
우리팀은 고속 주행은 목표했던 1분 40초대로 이탈없이 들어왔다. (참고로 이번 2회 대회에서는 1분 20초대까지 단축시켰다) 
우리는 직전날에 2바퀴를 완주한 처지라 더 욕심내지 않고 목표한대로 속도를 설정했는데, 하루 정도 더 있었으면 욕심은 낼 수 있었을 거 같다. 
 
우리팀은 미션 주행은 대회 당일 날까지 수정했다. 미션 주행은 미션만 통과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임했다. 미션주행이 순위를 가르는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첨에 나도 완벽한 알고리즘을 추구하다가 비교적 허술하더라도 무조건 미션 통과 성공률이 높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다. 생각하지 못한 이탈 감점이 있었고(아직도 의문) 주차도 문제가 생겼다(문제 생겼지만 다행히 감점은 없는). 결국엔 미션 3개 모두 한 팀은 우리 팀 밖에 없었다. 이번에 진행한 2회 경진대회에서 상위 팀들도 신호등 미션에서 생각지 못한 오작동을 겪은 모습을 확인했다.
 
++ 유튜브에서 1회차 대회 고속주행 보면 제대로 주행 못하는 팀들이 꽤 많은데, 연습주행 때는 잘 달리던 차가 많았다. 실제 주행날에는 환경이 바뀌어서 그거에 대한 대처를 못하거나 파라미터를 바꾸다 문제가 생겼을거라 예상한다. 2회차에는 넓은 강당에서 진행하던데, 2회 대회와 달리 우리는 통유리이고 협소한 공간에 기둥들이 있어서 오작동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경진대회 준비하는 사람들은 실제 주행 환경에서 발생할 변인을 대비하면 좋을 거 같다. 2회 대회도 문제 없어보이는 대강당일지라도 실제 대회날에는 조명이 달라지는 등의 문제로 어디서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
 

6. 수상

 
결국엔 1위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저 무거운 차를 들고 대회 기간 동안 퇴근 시간에 1호선 탔는데 엄청난 민폐남이 되어버렸다. 사람 많을 땐 내려서 택시 탔다..
 
다른 학교들은 학교 차 태워주고 편하게 다니던데... 교수님들이 직접와서 지도해주시고 신경 많이 써주는 거 같아서 부러웠다. 우리는 연습주행 때부터 이 무거운 것을 들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우린 편한 게 하나도 없었다 ... 조금 학교에 서운하긴 했는데 그래도 준비물 사주고 대회 참여하게 해준 학교에 감사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는 부산에서 했던데 다들 어떻게 다녔는지 ㅜ
 
2회차 되니까 1위한테 상금도 많이 주고 해외로 가는 기회도 주는 거 같더라. 다만 참여 인원을 7명으로 늘린 거 같던데 그러면 역할 분담이 중요할 거 같다. 나는 영상처리를 혼자 맡아서 내가 못하면 끝이란 생각에 했는데, 오히려 7명이면 서로 미루다 팀원의 존재가 독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병행하는 것이 너무 많았어서 대회 날까지 울렁이는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대상 하나로 모든 기억이 미화됐다...
 
잠도 못자고 너무 힘들었어서 당분간 대회 나갈일은 없을 거 같다 =))))))
 
우리 팀을 통해 전날까지 잘 안되더라도 끝까지 잡고 해봤으면 좋겠다. 우리 팀은 정말 직전 날까지 가망이 없었던 팀이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많은 것을 깨달았다. 절대 처음부터 탄탄하게 진행한 것이 아니다. 자율주행 대회 참여하는, 지금 이 글을 보는 분들은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밀렸던 후기들을 하나하나 작성하고 있습니다.

 

데브코스 4기 지원하고 수료했습니다.

 

벌써 6기가 나왔네요 ㅎㅎ..

 

https://school.programmers.co.kr/learn/courses/17916/17916-6%EA%B8%B0-k-digital-training-%ED%94%84%EB%A1%9C%EA%B7%B8%EB%9E%98%EB%A8%B8%EC%8A%A4-%EC%9E%90%EC%9C%A8%EC%A3%BC%ED%96%89-%EB%8D%B0%EB%B8%8C%EC%BD%94%EC%8A%A4-perception

 

[6기] K-Digital Training: 프로그래머스 자율주행 데브코스 (Perception)

K-Digital Training 100% 정부지원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자율주행 Perception 인지 자율주행 Perception 기술을 습득하고 카메라 센서 기반의 자율주행을고성능 모형차로 실습해요! 설명회 신청 마감 모집

school.programmers.co.kr

 

1. 지원 이유

 

자율주행은 공부하려고 해도 AI에 비해서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공부하고 싶어도 말이죠.

 

자율주행을 공부하려면 

 

1. 대학원

2. 자율주행 대회

3. 데브코스

4. 기업 인턴

 

정도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저는 자율주행이 저의 관심사가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고 프로그램이 좋다는 추천을 받아서 데브코스를 채택했습니다.

 

다른 부트캠프도 존재는 하는 것 같은데, 가장 오랜 기수를 운영했고 가장 신뢰할만하다고 판단해서 데브코스로 지원했습니다. 

 

당시 네이버 부스트캠프랑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자율주행 공부하기는 가장 적절한 코스라 생각이 드네요. 

 

데브코스 자율주행은 저에게 시기적절한 기회였던 거 같습니다.

 

 

2. 지원 과정

 

자소서 -> 코딩 테스트 

 

면접도 있을줄 알았는데, 비교적 전형이 간단합니다.

 

코딩 테스트는 python 1문제, c++ 2문제, 그리고 딥러닝 관련한 아주 간단한 문제들이었습니다.

 

기억으론 테스트 케이스가 다 맞게 풀었었는데, 점수는 조금 깎였었습니다.

 

체감 상 python은 백준 실버 2-3 정도에 c++은 실버 5- 브론즈1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매니저님이 직접 뽑으시는 거라 코딩 테스트도 중요하지만, 자소서에 조금 힘을 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코스는 같이 협업하는 것이 중요해서 아무리 코테 점수가 좋아도 자소서가 너무 불성실하다면 뽑히기 힘들지 않을까요?

정말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붙을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라고 느껴졌습니다.

(개인 의견입니다)

 

 

3. 교육

 

교육은 6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자세한 일정은 데브코스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매일 강의를 듣는 방식이지만, 프로젝트 기간마다 강남으로 가야했습니다.

팀마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프로젝트 기간에는 집에도 잘 못가고 밤 새고 그랬습니다!

제 팀은 의지활활 팀이었고 팀 분위기가 좋아서 재밌게 했지만 체력적으로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ㅜ

 

간단하게 배운 기술 스택이나 진행한 경험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후에는 변동되었을 수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1. Linux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2. ROS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3. Python과 C++을 이용해 영상처리를 공부하고 고전 영상처리 기법을 다뤄봅니다.

4. 자이카를 활용해서 차선인식 경진대회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5. YOLO를 활용한 딥러닝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라벨링부터 모델링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6. Depth Estimation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깊게 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7. SLAM 프로젝트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8. 마지막 1개월은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를 선정해서 팀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해당 과정은 퍼셉션이기 때문에 복잡한 제어로직을 따로 배우진 않습니다.

 

이미 제가 나열한 것들을 경험해본 사람들이라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실제 자이카를 통해 원하는 알고리즘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경험이 좋았습니다.

 

 

 

 

4. 그 이후

 

아무래도 취업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 끝날쯤에는 취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한편으로는 다 같은 마음이라 정이 가기도 했고 저는 마음 맞는 사람들도 만나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자율주행을 공부하고 싶어서 지원한 것이라 취업에 대한 무거운 마음은 없었고 수료하고 나니 후련하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락하고 있는 사람들이 잘 취업하고 있는 모습에 제가 다 기쁘더군요 ㅎㅎ

 

  

첫 인턴이라 떨렸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1년도 넘게 지났네요. 

 

저에겐 기계공학 진로에서 인공지능 분야로 진로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1. 지원 과정

 

저는 교내에 있는 지원 시스템을 이용했습니다. 

교내 시스템을 통해 키스트 내부에 있는 랩실에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경쟁률은 1명 뽑는데 다른 학교까지 10명 이상 지원했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인공지능 분야가 부상하면서 다른 랩실보다 몰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기계공학부이었고 인공지능 관련한 공부도 해본 적이 없어서 기대하고 있지 않았는데 운이 좋게도 면접을 잘 본 케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자기소개서

 

항목이 4개 밖에 없었어서 간단하게 서류를 제출하고 면접을 진행하고 바로 당일 날 결과를 받았습니다.

 

출입증!

 

2. 생활

 

보통 친구들은 9 to 6를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저희 랩실은 담당 박사님께서 자유롭게 출퇴근하라고 하셨어서 일이 있으면 출근을 하지 않기도 하고 어떤 날은 밤 늦게까지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삘 받아서 평일에는 키스트에 있는 수면실로 출퇴근 했었네요... 집이 멀어 출퇴근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5일 동안 입을 옷을 가져와서 수면실에서 자고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그랬습니다. 6개월 동안 몸이 많이 상하곤 했지만(아무도 그렇게 하란 적은 없지만) 지금은 좋은 추억이 됐습니다!

 

일단 무엇보다 출퇴근 풍경이 이뻐서 힐링이 됩니다.

 

아 참고로 키스트는 월곡역과 상월곡역 도보 5분 내의 거리에 있습니다.

사계절 밤낮 모두 이쁜 키스트 풍경

 

 

3. 식사

 

랩실 사람들과 같이 우르르 다니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희는 자율이었습니다. 랩실 사람들끼리 같이 이것저것 많이 했어서 밥은 항상 같이 먹었던 거 같은데요, 대학교에 학식이 있듯이 키스트에는 중앙에 식당이 있어서 1시만 되면 달려갔었습니다. 

학교에서 먹던 학식보다 1000배 맛있고 a, b, c 메뉴가 있어서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월곡역까지 나가서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배달음식 시켜먹어도 돼서 12시만 되면 서로 "오늘 키밥(키스트 밥)?" 물어보고 나가서 먹을지 정했답니당

 

생각보다 퀄리티 좋아서 놀랐다...

너무 먹으러 회사 다닌 거 티 냈나요?

제 사진첩에는 6개월 동안 먹은 점심 저녁이 다 있지만 참겠습니다... 

 

가격은 아침 점심 저녁 다 제공해주고 3000 - 4000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제육 나오는 날에는 줄 엄청 서야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육을 무제한으로 퍼서 담을 수 있거둥요 ...!

 

나오면 큰 카페도 있어서 커피 한 잔 하고 딱 들어가면 시간이 됐었습니다.

 

배달 시키면 풀숲에서 먹어도 되지만 건물 내에 음식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돗자리 가져온 진심인 사람...

 

월곡역 토라카츠

 

월곡역에 제가 젤 좋아하는 토라카츠가 있는데요 아직도 월곡역 주변 갈 일이 생기면 들리곤 합니다.

 

https://naver.me/55Ih8Koo

 

토라카츠 : 네이버

방문자리뷰 489 · 블로그리뷰 157

m.place.naver.com

 

제발 특등심 한 번 먹어주세요...

 

그리고 그 이후에 카페로는

 

Boys From Mars라는 곳이 제 취향이더군요

 

https://naver.me/GqBs1QP5

 

Boys From Mars : 네이버

방문자리뷰 358 · 블로그리뷰 132

m.place.naver.com

 

 

4. 헬스장

 

연구하러 가서 뭔 헬스장이냐...라고 할 수 있지만 제 나름 큰 관심사였습니다.

 

조금 외진 곳으로 식당 기준 6분 정도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헬스장이 하나 있습니다. 테니스 장 등등 모여있습니다. 

 

은둔 고수가 있을 거 같은 비주얼의 옛날 헬스장이었고 나름 샤워실도 있습니다. 공짜라 시설이 어떠하든 상관없었지만 저는 나름 만족하면서 다녔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죠?

 

기구들이 다 낡았지만 저는 헬스장에 5명 이상 온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밤에는 많을 수도 있겠네요.

 

접근성이 비교적 낮은 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행복하게 시간 보낼 수 있습니다.

 

 

5. 업무

 

먹으러 다닌 거 같지만 사실 일도 열심히(?) 했습니다.

 

우선 저는 딥러닝 분야 중에서도 Human Pose Estimation 쪽으로 연구를 했습니다.

 

기계공학부 출신으로 코딩은 익숙하지 않았어서 첫 달은 딥러닝 서적을 공부 열심히 했구요 그 이후에 참여 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들에 따라서 단기 2-3개월 근무하는 사람은 연구에 참여도 못하게 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는데 저희 랩실은 기간 상관없이 모두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연구하는 것이다 보니 연구하는 것에 적성이 맞는 사람들은 최고의 환경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하였고 나머지는 순수하게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화학과 나온 친구는 2-3개월 동안 연구 못하고 실험 장비 정리 및 보고서 작성만 했다고 하니 지원하실 때 랩실을 잘 알아보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키스트 인턴이지만, 대다수 제 지인들은 만족하며 다녔던 거 같네요 =)

 

첫 취준과 첫 취뽀인 LG Display... 붙고 후기 써야지 했었는데 벌써 한참이 지나버렸네요 ^__^

저는 R&D 회로 알고리즘 직무에 합격했습니다.

미루고 미루던 후기를 조금씩 써보려 합니다.

여기까지 들어오신 분들은 모든 Lgenius 후기를 다 보셨을테니 이미 나와있는 정보는 빼고 말씀드릴게요!

 

1. Lgenius 전형

 

LG Display에서 학생들을 졸업 이전에 선발하는 프로그램! 

 

3학년 2학기 때 취업 확정 시켜주는 아주 좋은 기회!

 

산학장학생을 지원하는 기업도 거의 없고 뽑더라도 이렇게 빨리 확정시켜주는 기업은 거의 없어서 매우 좋은 기회라고 말하고 싶네요.

 

9월부터 12월까지 꽤나 긴 여정을 떠나야하죠? 

 

간단하게 요약하면,

 

서류제출 : LGenius Camp 까지 계속 이어지므로 성의있게 작성할 것. 분량이 적어서 자신이 직무에 맞게 어필하고 싶은 부분을 분명히 드러내봅시다.

 

-> Excel 잘한다, Python 조금 끄적여봤다 이런 누구나 해볼법한 내용보다는 자신만의 프로젝트 경험이나, 인턴 경험, 없다면 전공 지식 어필 등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먼저 봐야겠지요.

 

꼭 여러번 정독해봅시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잘 구사하면 좋은 어필이 될 것 같네요. 하지만 "파이썬 해봤다" 이런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겠죠? 저는 Deep Learning 프로젝트와 대회에서 영상처리 역할을 수행했던 점을 어필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언어는 잘 해야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디스플레이 관련한 활동이 없어서 신경쓰였었는데, 있는 분들은 어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적성 전형 : LG Display 인적성 책 사서 저는 1회분만 풀어보고 봤습니다. 하지만 실제 온라인 시험에서는 버벅거리고 잘 못봐서 후회했었네요. 결과론적으론 붙었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여러번 회독하고 봤을 것 같습니다. 인성 검사는 LG 인재상만 찾아서 참고했습니다. 

 

 

운영위원회 / LGD전형 : 1차 면접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운영위원회가 학교에 있어서 교수님들에게 10분 정도 면접 봤었습니다. 생각보다 여기서 꽤 떨어져서 놀랐습니다. 같이 준비한 친구도 이 전형에서 떨어졌습니다. 이후 LG Camp에서도 면접을 진행하니 따로 생각하기 보단 같이 준비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교수님이 면접을 보시는 것이다 보니, LG Display 관련 이야기보단 제가 어떤 사람이고 왜 디스플레이를 공부하고 싶은지 중점으로 전달하려 노력했습니다.

 

 

LGenius Camp : LGenius 전체 전형 중에 가장 재밌고(?) 힘든 전형입니다. 저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사람이 꽤 많아서 놀랐습니다. 꽤 많은 배수를 뽑은 건지 준비할 때까지는 긴장하지 않다가 당일날 조금 긴장이 되더군요. 

 

다양한 면접과 시험을 통해 우수인재를 검증하는 LG디스플레이의 종합 전형이라고 써있는데, 맞습니다. 하루동안 알찬 방법으로 검증당하게 됩니다. 아마 LGenius Camp는 대외비여서 블로그에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시기 어려울텐데요, 공업수학 응시하는 분들은 공업수학만 좀 미리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회로 알고리즘 직무가 코딩 테스트를 진행해서 저는 딱히 준비할 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같이 준비하는 친구는 공업수학을 미리 안봐둔 것을 조금 후회하는 듯 했습니다. 12월 초에 했어서 꽤나 LGenius Camp를 학기랑 병행하면서는 준비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참고로 코딩테스트 난이도는 지금까지 본 테스트 중에서 가장 쉬웠던 것 같습니다. 다만 주어진 시간이 적었습니다. 

 

 

2. 예상되는 궁금증과 답변

 

Q. 디스플레이 관련 활동이 없습니다.

-> 저도 없습니다. 딱히 질문 받은 부분도 없습니다만 왜 디스플레이 회사가 가고 싶은지 이유만 잘 생각해두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계공학부 전공에서 전기전자 부전공으로 회로 알고리즘 직무를 합격했습니다.

 

Q. 학기랑 병행하기 어렵지 않은가?

-> 솔직히 전형이 길어서 번거롭긴 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준비기간을 전형별로 1일씩 투자했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학기 중이라 많이 준비 못할 겁니다.

 

Q. 지금 이거 붙고 뭐하고 있는가?

-> 붙으면 LG DIsplay에서 해야하는 과제나 활동을 줍니다.

 

Q. 붙는데 중요한 것?

-> 합격하고 나니까, 생각보다 꽤 다양한 학교 사람들과 다양한 학점 분포를 확인했습니다. 높은 학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꽤 있어서 서류 넣어보시고 서류를 붙으면 전형에 매진해보세요. 저는 인적성 검사 빼고는 다 잘 봤다고 생각합니다. 인적성 검사는 꽤나 기준이 후하다고 생각이드네요.

 

Q. 면접 준비방법

-> 자신의 자소서에 대한 완벽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 자기가 지원한 직무에 대한 이해 100%하기. 저는 개인적으로 지원동기나 자기소개를 열심히 준비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그것에 대해 질문해주셔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면접이 진행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디스플레이에 대해 잘 몰라서 LG Display에서 하는 사업 관련한 디스플레이 관련 지식만 열심히 찾아보고 갔습니다. 오랜 기간 공부할 필요없이 하루 정도 투자하셔서 정리하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쉽진 않지만 꽤나 좋은 기회이고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전형입니다.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 Recent posts